대상포진

강북모아 0 473 2017.05.04 12:36
지인통증클리닉 강북점 칼럼
      이필무 원장
 포진(헤르페스)이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되었는데, 피부를 ‘기어가는’ 듯한 병변을 보이는 데서
이렇게 명명되었다고 한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는 어릴 때 감염이 되어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다가 어떤 이유에서든 세포성 면역이 저하되게 되면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신경변성을 일으키게 되고, 신경염을 유발하고 신경을 따라 말초에까지 도달하게 되면서 피부증상이 생기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피부에 병변이 생기기 수일에서 수주 전부터 통증이 먼저 생기게 되는 것이고,
이때는 위치에 따라서 늑간신경통, 삼차신경통 등과 구분이 어렵게 되어 진단을 내리기 쉽지 않다.
그러다가 피부 병변이 출현하게 되면서 대상포진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포성 면역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에 연령의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어 50세 이후부터
대상포진이 급격하게 증가되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대상포진 진행 경과에서 보통의 경우 통증이 줄어들게 되고,
피부 병변도 회복되게 되는데, 일부에서는 피부 병변이 호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잔존하게 되는데
이를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라고 한다. 이렇게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 이행되는 비중이 고령에서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대상포진으로 의심되는 고령의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항바이러스제 치료와 피부 병변의 치료뿐만 아니라
처음부터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신경 손상에 대한 신경 치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치료 방향이라고 하겠다.
급성기에는 염증에 의한 통증의 특징인 날카롭고, 찌르는 것 같고, 가렵고, 뜨거운 느낌의 통증이 주를 이루다가
아급성기에서 만성기로 가면서 신경병성 통증의 특징인 불에 타는 듯하고, 욱신욱신하고, 조이고, 전기가 통하는 것 같고,
찌르고, 날카롭고, 콕콕 쑤시는 듯한 양상의 통증으로 변하게 된다.
초기 급성기에는 피부 병변과 함께 강한 통증으로 인해 수면장애도 동반되게 된다. 가급적 신속하게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함과 동시에 비마약성진통제(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를 처방하여 통증완화를 시켜야 한다.
이외에도 통증 정도에 따라 마약성진통제를 처방할 수도 있고, 진통보조제로서 스테로이드제, 삼환계 항우울제, 항뇌전증약,
국소마취제 전신투여 등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신경블록요법을 통하여 신속하게 염증을 종식시키고, 염증에 의한 신경,
피부 손상을 최소화시키고, 통증을 완화하고, 대상포진후 신경통으로의 이행을 막는 치료를 실시하여야 하겠다.
특히나 대상포진후 신경통 등 대상포진에 의한 합병증 발생이 증가하게 되는 고령의 경우에 조기에 신경블록요법을 받는 것이
바람직한 치료의 방향이다.
 50세 이상 고령의 경우 대상포진 발병이 증가하기 때문에 백신접종을 통해 세포성 면역을 인위적으로 활성화시켜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다.
주요 부작용으로는 국소반응이 대부분이어서 위험한 경우는 없었다. 비용 효과적인 면에서 봤을 때,
앞으로 백신접종은 점점 더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동아시아 국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대상포진과 대상포진후 신경통과 같이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율이 올라가는 질환의 경우 그렇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예방과 치료에 신경을 써야 하겠다.
강북모아 0 473 2017.05.04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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